작년까지 88만154대 팔려…해외 판매 비중 77%·아이오닉5 최다판매
올해 국내외 전기차공장 완공해 100만대 달성 박차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올해 상반기 1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1년 2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이후 4년만으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다양한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로 대응할 계획이다.
26일 현대차·기아 IR에 따르면 두 브랜드의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12월까지 총 88만154대로 집계됐다.
전용 전기차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플랫폼이 탑재된 모델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가, 기아는 EV3·EV6·EV9이 이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60이 전용 전기차다.
연도별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판매는 2021년 9만6천602대, 2022년 20만8천990대, 2023년 31만2천668대, 지난해 26만1천890대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두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2021년 2월 출시된 이래 4년여만이다.
특히 누적 판매 대수에서 해외 비중은 77%(67만8천48대)로, 현대차·기아가 만드는 전용 전기차 10대 중 8대는 해외에서 팔린다는 의미를 가진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누적 판매 대수는 각각 49만8천321대, 38만1천833대였다.
차종별로는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5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판매량(8천48대)까지 포함해 가장 많은 37만4천21대가 팔렸다.
이어 2021년 8월 출시된 기아 EV6(26만 527대)가 많이 판매됐다.
아이오닉5와 EV6는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판매량의 72%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및 폐지 가능성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9, EV4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경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한국, 미국 등에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가동해 상반기 중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난 4분기부터 가동해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EV 전용 공장도 건설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9월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해 EV3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완공해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