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1번 타자 출격해 5타수 1안타 2득점
다저스 김혜성은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해 시즌 3호 3루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74(248타수 68안타)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로 출전한 뒤 8일 애틀랜타전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했다.
9일 애틀랜타전은 아예 결장했고, 이날 경기에 복귀했다.
1번 타자라는 새로운 임무를 받은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콜로라도 왼손 선발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를 공략, 중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렸다.
비거리는 415피트(약 126.5m)로, MLB 30개 구장 가운데 22곳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고지대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타구가 다른 곳보다 멀리 날아가 ‘투수의 무덤’이라 불리지만, 구장 자체는 MLB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크다.
이정후는 3루에 있다가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에는 삼진, 4회에는 3루수 뜬공, 7회에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팀이 3-5로 끌려가던 9회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으나 3루수 땅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콜로라도 3루수는 먼저 3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했으나 이정후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후속 타자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2루에 간 이정후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엘리오트 라모스의 희생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윌머 플로레스는 내야 안타를 쳤고, 이정후는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여스트렘스키가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마저 홈으로 보내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6-5로 역전승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26)은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남겼다.
김혜성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6회말 수비 때 무키 베츠를 대신해 중견수로 경기에 투입됐다.
김혜성은 7회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고, 9회에는 볼넷으로 나갔다.
이날 경기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3으로 소폭 하락했고,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1-11로 대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반게임, 3위 샌디에이고에 한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