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전설이자 1979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타자 데이브 파커(Dave Parker)가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6월 29일(현지시간)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구단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애도를 표했다.
파커는 1970~80년대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코브라(The Cobra)’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통산 2,712안타, 339홈런, 1,493타점을 기록하며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978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1979년 파이리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파커는 그 해 팀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이후에도 신시내티 레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989년 월드시리즈 우승), 밀워키 브루어스 등 여러 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파커는 오는 8월 예정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헌액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몇 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투병해왔으며, 2013년에 병을 공개한 바 있다.
SNS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The Ricky Cobb Show’ 진행자 리키 코브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그가 쿠퍼스타운 헌액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지만, 이제 그는 영원히 야구의 불멸들과 함께할 것이다. 성 베드로여, 라이터를 준비하라. ‘코브라’와 함께 담배를 나누는 것은 특권일 것이다.”
파이리츠 구단은 29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데이브 파커를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팬들과 구단 모두가 그의 공로와 유산을 되새기며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