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74년 5월 17일생…”지금 아니면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제 뿌리를 알고 싶을 뿐 친부모를 비판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어요. 친부모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랑스 입양 한인 사무엘 말레르(한국명 오강철·51) 씨는 14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오씨는 1974년 5월 17일 서울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친모의 성은 오씨이며, 친부는 이씨다. 친부와 6살 차이인 친모는 20살에 미혼 상태에서 그를 낳아 입양기관과의 상담 후 입양을 결정했다.
오씨는 그해 12월 31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오씨는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역에서 자랐고, 현재는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다.
프랑스 대기업 자회사인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한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뿌리 찾기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50대에 접어들면서 뿌리 찾기에 대한 생각이 더욱 커졌고 시간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