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제보로 위치 추적… 8명 살해 혐의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과 관련해 도주 중이던 피고인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 휴대폰 위치추적 앱 자료가 재판 증거로 인정됐다.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 우랄 글랜빌 수석판사는 경찰이 위치 공유 앱을 통해 로버트 애런 롱을 추적·검거한 과정이 적법했다며, 해당 증거를 재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판결은 사형을 구형 중인 풀턴 카운티 검찰에 중요한 법적 승리로 평가된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건 직후 롱의 부모는 감시카메라 영상 속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부모는 롱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위치 공유 앱 접근 권한을 경찰에 제공했고, 경찰은 이를 통해 플로리다 방향으로 도주하던 롱의 위치를 추적해 검거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과정이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며 증거 배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롱은 풀턴 카운티와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총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로키 카운티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그러나 풀턴 카운티에서는 살인 4건을 포함해 총 19건의 혐의로 기소돼 있으며,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형이 걸린 중대 재판인 만큼, 휴대폰 위치추적 기록과 경찰 진술서 등 모든 증거에 대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변호인단은 추가 증거 배제 신청을 예고한 상태다.
법조계는 이번 판결이 향후 디지털 위치정보 활용 수사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