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예비선거 치열한 경쟁 예상
조지아주 법무장관 크리스 카(Chris Carr)가 21일, 2026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주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할 주요 후보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카는 출마 선언에서 자신을 “입증된 보수주의자”로 소개하며, 조지아 주민들을 위한 보수적 가치 실현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故) 조니 이작슨 상원의원, 네이선 딜 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정책을 계승할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웠다.
카는 “조지아 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지역사회, 그리고 헌법과 자유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이끌고 조지아의 보수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의 협력을 내세운 카는 실질적인 성과와 정책 비전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카의 출마로 공화당 예비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지사 버트 존스와 국무장관 브래드 라펜스퍼거도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로 트럼프 지지층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카와 라펜스퍼거를 비판한 바 있으나, 두 사람 모두 승리한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카는 “선거는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느냐가 아니라, 실질적인 기록과 보수적 성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카는 관례보다 1년 이상 앞서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자금 모금 활동에 돌입했다. 이는 경쟁자인 존스와 라펜스퍼거가 이미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상황에서 이를 의식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조지아 윤리위원회에 주지사 선거 캠페인 위원회를 등록했으며, 기부자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는 2016년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인신매매 및 갱단 범죄를 겨냥한 기소 부서를 신설하고 140명 이상의 범죄자를 기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제적 발전도 없다”며 법 집행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지아 공화당은 2002년 이후 6연속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독주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조지아 정치 지형이 변화하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정권 탈환을 목표로 강력한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