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가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 입장 혜택, 이른바 ‘VIP 시간’을 9월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새 정책에 따라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일반 회원보다 먼저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일반 회원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이용 가능하다. 코스트코는 지난 6월부터 해당 제도를 도입했으나, 8월 말까지는 유예 기간을 두고 규정을 느슨하게 적용해왔다. 이번 달부터는 직원들이 입구에서 회원 자격을 확인하며 엄격히 운영한다.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은 연회비 130달러로, 일반 골드 스타 및 비즈니스 멤버십(65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대신 연간 리워드와 온라인 주문 크레딧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비록 전체 회원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치지만, 코스트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층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시행되자 일반 회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모든 회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출근 전 이른 시간대 쇼핑을 즐기던 고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공식 SNS 계정에는 “일반 회원을 소외시키는 정책”이라는 비판 댓글도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이그제큐티브 회원에게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반 회원들의 불만이 장기적으로 회원 충성도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