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백신·자폐 문구 수정 후폭풍
라파엘 워녹(민주·조지아) 연방 상원의원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HHS) 장관의 해임을 공식 요구하며 백신 관련 논란이 워싱턴 정국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워녹 의원은 케네디 장관이 “백신 불신을 조장하고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워녹 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신에 의문을 던지는 그의 발언은 국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홍역 재확산은 잘못된 정보의 결과이며, 그는 즉각 해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서 홍역 확진 사례가 늘면서 백신 접종률 저하와 정보 왜곡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식 웹사이트의 문구 변경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전 페이지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명한 문장을 담고 있었지만, 최근 업데이트된 내용에서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증거 기반이 아니다(not evidence-based)”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바뀌었다.
이 문구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오래된 음모론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의 축적된 연구 결과와 상충되는 표현”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CDC는 변경 이유나 배경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백신 신뢰도 문제와 정부 기관의 공신력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투명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워녹 의원의 경질 요구와 CDC 문구 논란이 맞물리면서 백신 정책 전반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