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때 확대한 재택근무 축소…공무원단체 소송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져 온 공무원 재택근무를 축소하자 공무원 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날부터 공무원의 사무실 출근 의무 일수를 기존의 주 2일에서 주 4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최소 9만명의 캘리포니아주 공무원들이 근무일 대부분을 주정부 청사 등 사무실에서 일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폭 확대된 재택근무의 축소를 추진해 온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공무원 단체들의 반대로 정책 시행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5월 “변화는 어렵지만 재택근무 축소는 수년 전부터 예고해온 일인 만큼 이제는 실행에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근 확대에 공무원 노조와 직능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유연근무제가 납세자의 비용 절감, 고용 확대, 통근자 감소를 통한 기후변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공무원 단체 중 캘리니아주정부 소속 변호사 등 전문직 협의회인 CASE는 주정부가 재택근무 축소를 시행하기 전에 환경영향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천 명의 공무원들이 통근하게 되면 교통량과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이 늘어날 것이므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CASE는 법원에 재택근무 축소 정책 시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냈지만 이 요구는 지난달 29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뉴섬 주지사의 주 4일 출근 명령은 예정대로 시행됐고, 본안 소송 심리는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 단체들은 재택근무 축소 반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직 공무원 단체 PECG의 테드 토핀 사무총장은 “계속해서 유연근무를 요구할 것”이라며 “출근 명령을 미루는 싸움에서는 졌을지 몰라도 전쟁은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