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인권과 평화의 상징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삶을 기리는 마지막 여정은 4일 애틀랜타에서 시작되어 9일 워싱턴 D.C. 국립장례식을 거쳐,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고향에서 사랑하는 아내 로잘린 여사 옆에 안장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4일,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애틀랜타의 카터 센터에 안치됐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시민 수천 명이 그의 헌신적 삶을 기리기 위해 카터 센터에 모여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추모객들은 질서를 유지하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카터 센터는 6일 화요일 아침까지 24시간 운영되며, 추모객들은 고인의 삶과 유산에 대한 경의를 표할 수 있다.
7일 오전 9시 30분,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카터 센터를 출발해 도빈스 공군 예비 기지로 이동한다. 오전 10시 40분, 유해는 특별 항공 임무 39를 통해 워싱턴 D.C.로 운구된다. 워싱턴에 도착한 후, 군인들의 호위로 유해는 국회의사당 로툰다로 옮겨지며, 오후 3시에 추모식이 열린다.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은 국장에 안치되어 오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조문할 수 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와 가족들은 앤드류스 기지로 이동하여 특별 항공 임무 39를 통해 오후 2시에 조지아주 포트 무어에 도착한다. 오후 3시 45분,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로 이동해 사적인 장례식을 거행한다. 이후 차량 행렬은 오후 5시 30분, 고인의 유해를 플레인스에 위치한 그의 자택으로 운구해 그의 아내 로잘린 여사 옆에 안장한다.
매장에 앞서, 미국 해군은 카터 전 대통령의 해군 복무와 총사령관으로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특별 비행 기념식을 진행한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며, 대부분의 연방 정부 기관이 폐쇄된다.
카터 가족은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추모와 격려가 우리 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 조문록은 전 세계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계속 열려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