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법무부 민·형사상 요청에 응답” 공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미국의 공적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사업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이날 공시에서 “자사가 참여하는 메디케어 사업 일부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법무부에 선제적으로 연락했고, 자사는 현재 법무부의 공식적인 민·형사상 요청에 대한 응답을 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나이티드헬스는 자사의 사업 관행에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법무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유나이티드헬스가 메디케어 사업 관련한 사기 의혹으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일부 중증질환 장애인을 위한 공공의료보험으로, 유나이티드헬스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법무부의 의료사기 부서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지불금을 높일 수 있는 리베이트 범죄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WSJ은 설명했다.
그에 앞서 WSJ은 유나이티드헬스가 메디케어 사업 관련해 추가 지급금을 받기 위해 진단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서 민사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법무부 조사와 별개로 최근 잇따른 악재에 직면해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맨해튼 거리에서 보험사들의 이윤 추구 행위에 불만을 가진 루이지 만조니의 총격으로 사망해 의료계는 물론 미국 사회 전체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또한 최근 앤드루 위티 회장이 전격 사임하고 회사 측이 의료비용 상승을 이유로 2025년도 실적 전망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2% 하락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