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원 한씨 등 사망자들 빈소 통영·거제·부산 등에 차려져
부인 “가정적인 남편, 사고 전날 전화가 마지막일 줄은…”
“착실하고 애들한테도 잘해주는 남편이었는데 참 황망합니다.”
10일 오후 10시께 경남 통영시 한 장례식장.
금성호 침몰 사고로 숨진 기관원 한모(58) 씨 빈소가 마련된 이곳에서 만난 부인 박모(64)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 건강이 좋지 않다는 박씨는 “사고 전날 남편이 전화로 기상이 좋지 않아 제주도에 잠시 배를 대고, 육지에 와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게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