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확장에 전력수요 급증
“주민 보호” vs “이미 규정 충분” 팽팽한 입장차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함께 조지아주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이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상원법안(SB 34)이 발의되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척 허프스테틀러(공화·52지구) 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상원법안 34(Senate Bill 34)는 데이터센터로 인해 발생하는 송전·배전·발전소 건설 등 모든 추가 비용을 해당 기업이 전액 부담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허프스테틀러 의원은 “최근 소비자 전기요금이 크게 상승했다”며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이 주민 요금에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법안은 특히 대규모 전력 사용자인 데이터센터가 자체 인프라 구축 비용을 부담하도록 명문화해, 주거용 고객과 중소기업이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최근 조지아 파워가 2031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발전 설비와 전력 자원을 추가하도록 승인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및 산업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치다.
또한 스폴딩 카운티에서는 39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검토되고 있어, 향후 전력 인프라 확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허프스테틀러 의원은 “기업 유치를 기대하며 대규모 설비를 먼저 건설했다가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 부담을 주민이 떠안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정의 단체 조지아 보전 유권자단체(Georgia Conservation Voters)의 코니 디치코 입법국장은 “이 법안은 조지아 주민을 보호하는 장치”라며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비용을 일반 납세자나 가정이 부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영리 과학 정책 단체 ‘사이언스 포 조지아(Science for Georgia)’의 에이미 샤르마 대표도 “요금 납부자 보호를 위한 합리적 조치”라고 지지했다.
반면 조지아 파워는 추가 입법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매튜 켄트 조지아 파워 대변인은 “데이터센터로 인해 주거용·소상공인 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이미 강력한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추가 입법은 중복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지아 파워는 요금 동결을 시행 중이며, 2028년부터 가정당 연 100달러 이상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B34는 데이터센터 유치와 소비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쟁점 법안으로, 상임위 심의 후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