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한복의 날’ 공식 선포…미국 4번째

24일-11월 21일까지 국제 공항서 한복전시

오는 21일, 조지아 주 청사에서 ‘조지아 한복의 날’ 제정 선포식이 열린다.

조지아는 뉴저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 내에서 네 번째로 한복의 날을 주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게 되며, 이는 주지사 캠프가 낭독할 결의문을 통해 공식화된다. 결의문에는 “한복은 기원전 2333년부터 한반도에 거주해 온 한국인의 전통 의복”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복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강조될 예정이다.

이번 한복의 날 제정을 위한 주역은 샘 박 하원 의원,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회장 이은자), 미주한인재단(회장 마이클 박)으로, 이들의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는 선포식을 기념하기 위해 한인 사회 주요 인사 30여 명을 초청해 조지아 주 청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한복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특별 전시가 애틀랜타 국제공항 F 콘코스 면세점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복식이 한 달간 전시되며,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에서 한복이 전시되는 것은 개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는 그간 매년 한복 퍼레이드와 한식 소개 등을 통해 공항 내에서 꾸준히 한국 문화를 홍보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24일에는 조지아 한복의 날 제정 축하행사와 함께 국제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한복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한글 이름 북마크 만들기, 전통문양 팬던트 만들기, 투호 놀이, 왕과 왕비와 함께 사진 찍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의 궁중 복식은 한국의 한복기술진흥원 박현주 원장(문화재 박사)이 총괄 제작했다. 박 원장은 종묘 복원 사업, 정조 수원 화성 행궁 재현 등 한국의 문화유산 복원 및 한류 드라마 한복 제작에 기여해 한복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해온 전문가이다.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는 이번 한복의 날 제정을 계기로 조지아에서 한복을 통한 한국 문화 알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1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전시관에도 한복을 상설 전시하는 방안을 공항 측과 협의 중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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