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디캡·락데일 등 일부 교육청, 새 학년도부터 앞당겨 적용
조지아주 전역의 공립학교에서 8학년까지 학생들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개인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이른바 ‘산만 방지 교육법(Distracted Learning Prevention Act)’의 시행이 본격화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내 모든 교육청은 오는 2025년 1월 1일까지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내년 7월부터 전면 시행해야 한다. 법안은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학생들이 교내에서 수업 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교육청들은 법 시행 시점보다 앞서 2025-2026학년도 개학과 동시에 조기 도입을 선언했다.
풀턴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6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는 학교 내 모든 시간 동안, 고등학생은 수업 시간에 한해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통과시켰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각 학교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루니 풀턴 교육감은 “많은 학교들이 이미 휴대폰 보관함을 도입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캅카운티 교육청은 아직 공식적인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크리스 래그스데일 교육감은 “학생들이 휴대폰을 가방에 보관해야 한다”고 밝혀, 사용 제한에 대한 기본 방침은 마련한 상태다. 그는 “보관 솔루션보다는 학사 운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캡카운티 교육청은 이미 지난 학년도 일부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해 왔으며, 그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육청 측은 2025-26학년도부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금지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며, 각 학교에 보관함을 설치하기 위해 현재 공급업체를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락데일카운티와 마리에타시 교육청은 ‘욘더(Yondr)’ 파우치 시스템을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방식은 학생들이 등교 시 스마트폰을 파우치에 넣어 잠금 상태로 소지하도록 하고, 필요 시 교직원이 해제해주는 방식이다. 락데일 교육청은 파우치 1만 2,000개와 잠금 해제 장치 1만 3,000개를 확보하기 위해 총 41만 4,000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전자기기 금지 정책을 미리 도입한 일부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 향상, 징계 건수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되고 있다.
조지아주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주의력을 높이고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학부모와 교육계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