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소 대상 유권자 목록 공개 예정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여름 약 45만 5천 건의 비활성 유권자 등록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권자 등록 취소 조치 중 하나로, 주 정부는 이를 통해 유권자 명단을 보다 정확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레이크 에반스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 선거 관리자는 “우리는 전국에서 가장 정확한 유권자 명단을 확보하고 싶다”며, 이번 조치가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권자 등록 취소는 전자 등록 정보 센터(ERIC)의 보고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ERIC에 따르면 약 17만 명의 유권자가 조지아를 떠나 다른 주로 이사했으며, 추가로 10만 명은 최소 9년 동안 투표하지 않거나 선거 관리 기관과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이들을 유권자 명단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조지아의 ‘사용하거나 잃어버리세요(Use It or Lose It)’ 법에 따르면, 유권자가 5년 동안 선거 관리 기관과 접촉하지 않고 두 번의 총선을 건너뛰면 유권자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헬렌 버틀러 조지아 인민의제연합 전무이사는 “이렇게 많은 유권자가 명단에서 삭제된다는 사실이 우려된다”며, “조지아에 계속 거주하며 주민으로서 투표할 권리를 가진 사람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특히, 우편 서비스를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 거주지를 잃은 사람들, 그리고 기타 합법적인 유권자들이 의도치 않게 투표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단순히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등록이 삭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유색인종 커뮤니티, 저소득층, 그리고 농촌 지역 거주자들은 종종 투표소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7월, 취소 대상 유권자 목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카운티 선거 관리자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등록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등록을 유지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