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패러 밀라노-코르티나 2026’, 문화올림피아드 공식 프로그램 채택
전 세계 장애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아트패러(ArtPara) 밀라노-코르티나 2026’이 7일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이사장 최호순)은 이번 행사가 동계올림픽 공식 문화 프로그램인 ‘문화올림피아드의 정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는 아트패러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향하는 포용과 공존의 정신을 예술로 구현하는 문화 프로젝트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6시 밀라노에 위치한 엑스 포르나체에서 열리며, 전시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47명의 장애인 화가가 참여하는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총 142명의 장애 예술가가 참가해 국경과 장애의 벽을 넘어선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프랑스의 ‘아틀리에 A92’, 이탈리아의 ‘아틀리에 티콘제로’ 등 유럽을 대표하는 장애 예술 지원 단체 소속 예술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도 10명의 발달장애 예술가가 참가해 한국 장애 예술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알린다.
개막식에는 알레산드로 준지 밀라노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의 더글라스 베닝 주밀라노 총영사, 한국의 최태호 주밀라노 총영사 등 각국 외교 관계자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아트패러가 장애 예술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이해하는 방식을 확장해 왔다”며 “공존과 포용의 가치가 올림픽 정신과 함께 전 세계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트패러는 장애 예술가 지원 단체인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과 김근태 작가가 중심이 되어 추진해 온 국제 예술 프로젝트다.
2017년 제네바 유엔 사무국 전시를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파리 유네스코 본부, 2024년 파리 OECD 본부 등 국제 무대에서 전시를 이어오며 장애 예술가들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아트패러 조직위원회 오준 위원장은 “세계 곳곳에서 장애인은 오랜 시간 차별을 겪어 왔다”며 “장애인을 자선이나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권리와 존엄을 지닌 개인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이번 문화올림피아드 채택을 계기로 아트패러를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에서 정례적으로 열리는 국제 장애 예술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음 전시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밀라노 한국총영사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롯데문화재단, 기아자동차, 유네스코 이탈리아 국가위원회, 밀라노시 제6자치구 등의 후원을 받아 열린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