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비롯해 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곳곳의 평화를 호소하며 전쟁을 ‘광기’라고 표현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전쟁 중인 사람들을 잊지 말자”며 “전쟁은 광기이며, 전쟁은 언제나 패배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그리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다른 많은 곳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한 뒤 “미얀마에서 박해받는 로힝야족 형제들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불교도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박해를 받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일본 지진 피해자들과 도쿄에서 비행기 충돌로 사망한 해상보안청 대원들을 위해 기도를 바쳤다.
일본에서 새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비행기가 충돌해 해상보안청 대원 5명이 숨졌다.
일본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교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