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언론인협회 주최…20개국 동포언론인 60여명 참가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는 공공외교에 앞장”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거주국과 동포사회에 알리기 위한 재외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는 ‘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재외동포 공공외교와 재외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이하 세언협)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20개국에서 60여명의 동포 언론인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재외언론은 700만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글 신문과 방송을 통해 한민족 정체성 유지에 앞장서면서 공공외교의 토대를 만드는 데 힘써왔다”며 “한류에 힘입어 거주국 주류사회 교과서에 한국을 알리거나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는데 언론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조국의 평화를 위한 공공외교 방안을 모색하고 지방 곳곳을 해외에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양창영 전 국회의원,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이구홍 전 동포재단 이사장,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회장, 정광일 재외동포유권자연맹 공동대표, 이미진 세언협 이시장, 김홍수 세언협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석기 의원은 “현 정부는 동포사회 숙원인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동포사회와 모국이 소통하고 거주국에서 당당하게 살도록 돕고 있다”며 “재외동포위원장으로서 동포사회 목소리를 세세히 살피고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전 국회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익 함평군수는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식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기철 청장은 “대한민국은 과거 식민지 수탈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유럽연합 수준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세계 유일의 국가”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700만 재외동포와 모국 간 가교 역할을 해주는 동포 언론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재외언론은 한국 문화와 가치를 거주국에 전하기 위한 의제 설정에 큰 힘을 발휘해왔고, 이제 힘을 모아서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개막식에서는 명창 소리꾼 정상희·함수연의 판소리 호남가, 흥부가를 비롯해 국악인 조은별의 김백봉부채춤 공연이 열렸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제15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을 겸한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김재기 전남대 교수와 한동섭 한양대 교수가 각각 ‘재외동포 공공외교의 어제와 오늘’과 ‘문화전파와 해외 한인 언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튿날인 30일 오전에는 김성곤 이사장이 ‘분단 시대 공공외교와 재외언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밖에 최재웅 법무법인 성현 대표가 ‘언론과 법률’을 주제로 발표한 후 재외동포 공공외교 사례를 놓고 토론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전북 전주와 전남 함평·담양·장성 및 광주광역시 등을 방문해 다양한 지역 관광·산업·특산물을 소개하기 위한 취재를 하며, 동포 언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와 협회 총회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 전주시, 장성군, 담양군, 함평군, 전남 관광재단, 세계한인무역협회,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세계 40여 개국 180여 개의 한글 매체가 회원사로 가입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이다.
2002년 제1회 재외동포 기자 대회로 시작된 대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세계한인언론대회와 국제심포지엄으로 확대돼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