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일 서울서 교수법 강의·문화체험·우수 운영 사례 공유
이기철 청장 “교사들 재외동포정책 수행 동반자…지원 강화하겠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전 세계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에 앞장서는 한글학교 교사를 초청해 역량을 강화하는 연수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47개국에서 206명의 교사가 참여한다.
이어 다양한 한국어 교수법과 교육 현장 수요가 높은 에듀테크(기술을 통한 교육 혁신) 활용법 등에 대해서 배우고 우수 한글학교 운영사례를 공유한다.
연수 기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사 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기철 청장은 “해외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열악한 경에서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판 독립투사이자 정부 재외동포정책 수행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한글학교 운영비와 교사 봉사료의 현실화 등 한글학교를 위한 예산을 크게 증액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은 재외동포청의 중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이번 연수가 동포청의 중요한 파트너인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축사에서 “재외동포가 세계 각지에서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여온 것은 한글과 우리 역사, 문화를 가르치며 헌신해온 한글학교 선생님 덕분”이라며 “중장기 교육의 관점에서 재외동포 교육 지원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성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도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역량 강화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더 많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왜 자랑스러운 나라인가’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에서 이 청장은 “지난 60년간 쌓아 올린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사는 차세대 재외동포가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활약할 수 있는 자부심의 원천이 될 수 있다”며 “한글학교에서 한국의 발전상 등을 차세대에게 잘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교사들은 연수 기간 지역·국가별 특성에 맞게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교육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소그룹 토론을 진행한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가 각각 ‘대한민국 홍보대사로서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 ‘차세대 동포 정체성 교육을 위한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해 특강을 한다.
이밖에 김상렬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의 ‘한국 역사교육’ 강연과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한국 문화교육’ 수업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