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

박한식·이재봉 교수 초청 조지아 평화포럼 열려

평화, 정의, 화해를 위한 조지아인들의 열린 모임인 ‘조지아 평화포럼’이 지난 4일, 박한식 교수와 이재봉 교수 초청 강연회를 시작으로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애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는 임춘식 목사 사회, 장종식 목사 기도, 이재봉 교수의 박한식 교수 소개, 박한식 교수 강연, 사회자의 이재봉 교수 소개, 이재봉 교수 강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재봉 교수는 평생 ‘평화에 미쳐’ 살아온 ‘평화학자 겸 평화운동가’인 박한식 교수 소개 코너에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박한식 교수가 북한 선수단을 위해 한 역할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델타항공과 코카콜라, 한인회의 도움으로 북한 선수단을 동포로서 환대했다는 이야기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박한식 교수는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과 이질이 만나 더 높은 차원의 동질성을 창조시키는 것”이며 “평화는 조화”라고 강조했다. 50여 차례 방북에서 만난 세 종류의 사람을 보통사람, 북한사람, 우리 민족사람으로 구분하고 북한에서만 찾을 수 있는 이념적인 북한사람은 극복의 대상이니, 보통사람과 우리민족사람에 의존해서 통일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시기, 질투, 파괴, 저주는 극복하고 민족 동질성 찾기를 통일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며, “한달에 한번 만나는 사랑방에서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고 있으니 들어오시라”고, 2년 전부터 매달 한차례 이어온 강연 및 대화 모임인 사랑방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이 선제공격 않으면 전쟁 없다는 전제가 무너졌다”며, “평화조약, 국교 정상화로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봉 교수는 한국(GDP 2.8%, 500억), 북한(50억), 미국(GDP 3.5%, 8천억)의 군사비용을 비교하고,비록 GDP대비 국방비(15%)를 많이 쓰는 북한이 핵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통계를 제공하며 객관적인 상황을 살펴보자고 말했다.

이교수는 “전쟁이 일어난 뒤에 국가 소멸되고 모든 이가 죽은 후에 정권교체가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북이 동시에 (도발을)  중단해야 하지만, 잃어버릴 것이 많은 강자인 한국이 먼저 중단해야지 않는가. 우리가 연합군사훈련 중단한다고 북한이 선제공격하지는 않을 것” 이라 설득했다.

이교수는 끊임없이 한미연합훈련을 하는 이유를 중국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2012년 세계 최대 무역국(공장 겸 시장)인 중국을 적으로 삼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인도-태평양구상(QUAD)에 합류하면, 국익에 도움이 될까?” 질문을 던졌다.

이어 이교수는 무역(관세)전쟁, 반도체전쟁, 대만 관련 미중갈등 등 미중 패권 경쟁과 전쟁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교수는 “미-중 전쟁이 터지면, 자동적으로 한국이 불바다가 된다. 한반도에 전쟁 만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참석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강연자들의 깊이 있는 분석에 감사의 인사, 미중 패권경쟁이 중국 때문 아닌가, 강대국 사이에 놓인 남북이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 남북의 역량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재봉 교수는 “남한은 헌법1조에서 민주주의를 앞세우고 북한은 국호에서부터 민주주의를 내세운다”면서 “남한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해왔고 북한은 ‘사회의 조화와 평등’을 중시하는 ‘인민민주주의’를 추구해왔다. 오늘의 강연은 전쟁방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덜 호전적인 대외정책을 전개하도록 투표에 힘쓰는 등 해외동포로서 할 수 있는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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