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를 강화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25일 블로그를 통해 미성년자들이 팔로우하지 않는 다른 이용자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을 수 없도록 기능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DM을 통해 미성년자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16세, 영국과 유럽에서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은 자신이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타인으로부터만 DM을 받을 수 있고 그룹 채팅에 추가될 수 있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메타는 또 미성년자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앱에서 특정 설정을 변경할 경우 부모의 승인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연결된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이 원치 않거나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이미지는 보지 못하게 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미성년자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 등 미국 내 41개 주정부는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페이스북 전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의 한 내부 고발자는 2021년 내부 문건을 폭로하며 “페이스북 제품들은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며, 민주주의를 약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