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이정후[공동취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7)는 절친한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는 이야기에 어딜 데려가야 할지 고민했다.
아다메스는 6일과 7일로 예정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공식 방한 일정에 앞서 5일 한국에 도착했고, 이정후는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그를 만났다.
이정후가 아다메스 인생 첫 ‘한국에서의 저녁 식사’ 장소로 선택한 메뉴는 이제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치맥'(치킨과 맥주)이었다.
이정후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고택에서 아다메스,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함께 한식과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개인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 어제 윌리(아다메스)가 왔을 때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갔다. 얼마 전에 화제가 됐던 곳이었다”면서 “거기서 사장님이 윌리를 알아보셔서 사인도 해줬다. 그렇게 다 해주고 나서 치킨 다 먹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정후가 말한 곳은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찾았던 깐부치킨 서울 삼성점이다.
이들의 ‘치맥 회동’은 큰 화제가 됐고, 이들 3명이 앉았던 창가 쪽 테이블은 좋은 기를 받아 가려는 손님들도 지금까지 북새통을 이룬다.
이정후는 “(젠슨 황이 앉았던) 그 창가 쪽 자리에 우리가 앉았다”고 덧붙였다.
아다메스는 ‘치맥 성지’에 방문했다는 사실보다 치킨집 사장이 자신을 알아본 것에 감격했다.
그는 “날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알아봐 줘서 고맙다”면서 “사랑받는 거 같아서 좋다”고 기뻐했다.
이정후는 “오늘 저녁에는 더 맛있는 걸 먹을 것”이라며 한국을 찾은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에게 잊지 못할 ‘케이(K) 푸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다메스는 자신의 에이전트가 과거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에서 결혼도 했다는 인연을 소개하며 “한국 음식을 많이 기대했다. 남은 시간 동안 한국에 대해 탐색하고 연구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