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과 아리아의 밤… 수준급 연주로 가능성 재확인
애틀랜타에서 유일하게 정통 가곡과 아리아를 풍성하게 선보여온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지난 4일(토) 저녁 7시, 스와니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과 주 패밀리 재단(Chu Family Foundation, 대표 주지영)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앤포스트(대표 홍성구)가 주관한 ‘제7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관객들에게 바쁜 삶에 잠시 ‘쉼표’를 찍고, 노래로 위로 받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뉴욕과 미시간에서 유학한 소프라노 최예슬, 필라델피아 오페라단 주역인 테너 조상범, 뉴욕 국제 콩쿨 우승자이자 뉴욕에서 활약하는 테너 신남섭,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소프라노 정하은 등 뛰어난 기량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음악회를 빛내 주었다.
또한 금호예술문화재단 영재로 발탁된 피아니스트 남예린과 조지아대학(UGA) 박사과정을 마친 피아니스트 장현화가 완성도 높은 무대로 음악의 매력을 뽑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아나운서 소미라의 사회로 진행된 가곡과 아리아의 밤에서는 한국 가곡, 성가곡, 이태리 가곡,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프란츠 리스트의 화려한 피아노곡까지 총 20여 곡이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으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수준급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아름다운 시를 음악 선율에 실어 노래하는 가곡과 서양 오페라 아리아를 멋들어지게 노래하는 연주회를 만날 수 있었다.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오페라 ‘라보엠’중 ‘오 사랑스런 아가씨’를 소프라노 정하은, 테너 신남섭이, 오페라 ‘메리 위도우’중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 소프라노 최예슬과 테너 조상범이 각각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오페라 무대를 감상하는 멋진 기회였다.
또한, 대중들에게 제법 익숙해진 ‘울게 하소서’, ‘오 나의 태양’ 등과 ‘주 너를 지키리’,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이 자칫 딱딱하거나 무료할 수 있는 클래식 무대에 익숙함을 더했다.
이날 대미를 장식한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의 ‘축배의 노래’로 4명의 연주자들이 마치 자신의 기량을 서로 다투듯 뿜어내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빠져들게 했다.
최은주 대표는 “이번 음악회는 K-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이고, 동포사회에 문화적 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미국과 한국의 실력파 음악인들이 한 무대에서 ‘사랑과 위로’ 정말 강렬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주패밀리 재단 주지영 대표는 “최근 몇년동안 보기드문 수준높은 음악회였다”면서 “아직도 가슴 한켠이 따뜻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주한인문화재단은 2024년에 제1회 K-Classic Gagok 경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상식과 함께 ‘한국가곡·아리아·클래식 음악의 밤’을 2024년 9월27일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개최 할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