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한인 원로들의 ‘아름다운 인생 2막’…장학기금 11만 달러 쾌척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에 전달…“다음 세대의 꿈을 응원합니다”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회장 이조앤)는 최근 은퇴한 한인 시니어 세 가정으로부터 총 11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평생 전문직 분야에서 활동하며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원로들이 후세 교육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이번 기부는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송대광·김순희 부부는 AT&T와 Verizon에서 30여 년간 통신 분야 전문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은퇴했다. 애틀랜타에 정착한 두 사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 달러를 기탁하며 2년 연속 장학기금을 후원했다. 이로써 부부가 기부한 금액은 총 6만 달러에 이른다. 송 부부는 특히 신체적 어려움이나 환경적 제약에도 굴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가톨릭 의대를 졸업한 뒤 1973년 위스콘신으로 이주해 마취과 전문의로 평생 의료 활동을 펼친 정상일·백수정 부부도 장학재단에 5만 달러를 후원했다. 10여 년 전 은퇴한 이들 부부는 플로리다를 거쳐 약 4년 전 애틀랜타에 정착했다. 정상일·백수정 부부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 후세들이 미국에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후배 세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종신·이송향 부부는 삼성 근무 중이던 1980년 미국으로 이주해 일리노이주 록포드에 위치한 항공우주 기업 우드워드(Woodward)에서 35년간 연료 엔진 전문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7년 은퇴 후 애틀랜타에 정착한 두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3만 달러를 기탁했다.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는 올해도 약 8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고등학생에게는 500달러, 대학생 이상에게는 2,5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생 신청 기간은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웹사이트(www.kas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장학기금 마련 음악회와 5월 3일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9월에는 장학금 수여식이 열릴 예정이다.

후원 및 문의는 회장 이조앤(yj.joanne@gmail.com), 후원위원장 알렉시스 신(alshin63@gmail.com), 재무이사 이영진(youngjinlee9999@gmail.com)에게 하면 된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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