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열달 만에 PGA투어 복귀…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15일 개막

새 캐디 베넷과 호흡, 새 후원사도 공개 예정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 출전…임성재·김주형·김시우·안병훈 출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0달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가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이번이 약 10개월 만이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발 부위 통증으로 기권했으며 이후 발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치고 출전 선수 20명 중 18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PNC 챔피언십에는 아들 찰리와 함께 나와 공동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PNC 챔피언십은 PGA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니었다.

우즈가 공식 대회 복귀전으로 삼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역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대회다.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여는 초청 대회 3개 가운데 하나다.

이 대회 외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잭 니클라우스)가 선수 이름이 걸린 인비테이셔널이다.

우즈가 주최자인 데다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둔 만큼 모든 초점이 우즈에게 맞춰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우즈는 한국시간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 후원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초 27년간 함께 했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결별을 발표했고,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새 의류 후원사를 공개한다.

우즈는 또 이번 대회 캐디로 랜스 베넷을 기용한다. 그의 전담 캐디였던 조 라카바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하기로 하면서 우즈의 새 캐디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우즈가 마지막으로 정규 대회에서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대회다.

우즈 재단이 여는 대회지만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우즈 재단이 대회를 열기도 전인 1998년과 1999년 준우승이다.

특히 우즈는 대회 장소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고전해왔다.

32년 전인 1992년 이곳에서 열린 LA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처음 프로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우즈가 거둔 최고 성적은 1999년 이 대회 준우승이다. 1998년에는 다른 장소에서 대회가 열렸다.

우즈는 1992년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이 코스에서 14번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 4번을 기록했다.

우즈가 우승하지 못한 코스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이 바로 이 리비에라 코스다.

2021년에는 이 대회를 마치고 대회장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악연도 있다.

물론 올해도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우즈가 10개월 만에 나서는 공식 대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출전 선수의 면면이 워낙 화려하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9명이 나온다.

빠지는 한 명은 지난해 챔피언 욘 람(스페인)이다. 람은 올해 초 LIV 골프로 이적해 PGA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없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출격한다.

다만 2022년 우승자 호아킨 니만(칠레) 역시 LIV 골프 소속이 되면서 최근 2년간 우승자가 모두 불참한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강성훈의 준우승이다.

15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에서는 아시안투어 IRS 프리마 말레이시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이 열린다.

배상문, 고군택, 정찬민, 김비오, 박상현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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