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리들리 회장, 마스터스 개막 맞아 타이거 우즈와의 파트너십 발표
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 4월 첫째 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과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회장 프레드 리들리는 특별한 발표로 대회 주간의 문을 열었다.
바로 5회 우승자 타이거 우즈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교육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리들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20년 이상 타이거는 교육의 힘에 대한 신념으로 학생들과 자원이 부족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그의 자선적 유산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마법 같은 순간들과 얽혀 지역 사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리들리는 어거스타에 타이거 우즈의 재단인 TGR 재단의 ‘TGR 러닝랩(TGR Learning Lab)’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러닝랩은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다.
타이거 우즈는 녹화된 영상에서 그린 재킷을 입고 등장해 “어거스타 내셔널의 일원이 되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 다만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참여한다”며 “교육, STEAM, 소외 계층에 대한 환원은 내가 진정으로 믿는 사명이며, 어거스타 내셔널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우즈는 2025년 마스터스에는 불참한다.
리들리 회장은 “1년 전 마스터스 개막 몇 주 전, 타이거와 함께 라운드를 하던 중 어거스타 시립 골프장 ‘더 패치(The Patch)’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그때 그의 눈빛에서 확실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고, 이후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그가 ‘더 패치’의 9홀 짧은 코스를 직접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스터스 개막일인 월요일에는 선수들의 다양한 소감도 이어졌다. 올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잰더 쇼펠레(Xander Schauffele)는 “이곳은 아이가 사탕 가게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보다는 이미 준비된 상태에서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 출신 아마추어 선수 히로시 타이(Hiroshi Tai)는 “싱가포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타이는 2024년 NCAA 디비전 1 남자 개인전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5명의 아마추어 중 한 명이다.
마스터스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대회다. 그리고 올해는 전설적인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그 전통을 교육이라는 가치와 연결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