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카불 전사자 귀환 후 2년 5개월만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숨진 미군 병사 3명의 시신이 2일 조국으로 귀환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접 나가 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1일 AP,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사망한 윌리엄 제롬 리버스(46) 하사, 케네디 라돈 샌더스(24·여) 하사, 브리오나 알렉산드리아 모펫(23·여) 하사 등 3명의 시신이 2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미국은 예우를 갖춰 희생자들을 맞이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도 현장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운구를 지켜보며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자리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미 장병 시신을 맞으러 나간 건 군 통수권자가 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미 장병 13명의 시신이 도버 기지로 돌아왔을 당시 현장에 참석해 예를 갖추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리버스 하사 등 3명은 지난달 27일 밤 타워 22 컨테이너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
이들은 모두 조지아주 출신으로, 샌더스·모펫 하사는 병장에서 하사로 추서 진급됐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들 희생자를 낸 공격의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을 포함한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이 군인들은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굴하지 않고 본분을 다하는 모습 등 조국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미 동료들,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동맹국과 협력국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조국에 대한 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