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한 여성이 여행 중이던 버스의 수하물칸에 실린 자신의 여행가방 속에 두 살배기 여아를 숨긴 채 이동하다가 적발돼 아동학대 및 방임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3일(일) 오후, 오클랜드에서 약 100km 떨어진 카이와카(Kaiwaka)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 승객이 정차 중 수하물칸에 접근하려 하자, 이를 돕던 버스 기사가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기사는 움직이는 가방을 열어 확인했고, 안에는 열에 지친 상태의 두 살 여아가 들어 있었다. 아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사이먼 해리슨 형사는 “운전기사가 이상 징후를 즉시 알아차리고 행동에 나서준 덕분에 더 심각한 결과를 막을 수 있었다”며 그의 빠른 판단을 칭찬했다.
당국은 아이가 왜 여행가방에 들어가 있었는지, 그리고 아이와 체포된 27세 여성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여성은 아동 방임 및 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며, 4일(월)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