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김 “트럼프-김정은 악수는 ‘쇼맨십’…실질적 전략 필요”

“해리스 당선시 한미일 삼자 노력 지속될 것…관심 우선순위”

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 당선 유력…한인여성 총격사망 사건 간담회 참석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을 ‘쇼맨십’이라고 평가절하하고 한반도 정책에 있어 한미일 삼자관계 강화와 같은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 여성 이모(26)씨 사건과 관련해 열린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한미 관계 및 한반도 정책에 관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봤던 것처럼 한미일 간 삼자 노력을 계속 추진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혁신기술 및 경제 분야에서의 한미 간 투자 파트너십 확대와 더불어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우선순위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실질적인 전략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과 같은 사진을 위한 쇼맨십이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과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저와 동료들도 그녀와 함께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일과 큰 대조를 이룬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한미 안보 파트너십을 악화시켰고 한국이 더 많은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날 것이라고 위협했다며 “이는 존중을 바탕으로 한 관계가 아니었다”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망에 대해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미국 정치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가정도 해선 안 된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등장할 것이라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그녀가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도 “미국 정치에 관해서라면 확신이란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11월 5일 (연방상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선거일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간담회는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한인 여성이 지난 7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주민들의 우려를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김 의원은 총격을 가한 경찰관의 처벌과 관련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아직 말하기에 이르다”면서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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