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지속해 출몰한 것과 관련해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인 미 당국에 즉각적인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뉴욕·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3명과 함께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에 이처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 등은 서면에서 “지난 11월 말부터 뉴욕시와 뉴저지 북부 지역에서 야간 시간대 정체불명의 드론이 여러 차례 출몰해 주민들과 지역 경찰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일부 드론이 시중에 판매되는 여타 드론보다 컸다고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미국 본토 안팎의 민감한 군사시설에서 발생한 드론 침입을 고려할 때 민간 지역에서 이들 드론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안전·보안 위험은 특히 시의성이 있다”며 “민간 인프라와 안전, 사생활 보호뿐만 아니라 군사 자산 및 인력 보호를 위해서는 의회와 행정부의 종합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뉴욕시와 뉴저지주 북부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대형 드론이 특유의 소음과 함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이 몇 주째 이어지는데도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저지르는지 파악되지 않아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은 뉴저지주의 드론 출몰 사건을 인지하고 여타 기관들과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드론은 비즈니스나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연방항공청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목격자들은 뉴저지주에 출몰 중인 의문의 비행체가 통상적으로 쓰이는 드론보다 커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3일을 4주가량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뇌물혐의로 유죄를 받은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사퇴하면서 임시로 후임자로 있던 조지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직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은 결원이 발생할 경우 재·보궐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주지사가 자신의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을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