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애플 주가는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0분(서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2% 오른 174.58달러(약 24만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76.0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5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초 오픈AI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 통합과 관련해 논의를 해왔으나, 최소한에 그쳤고 다시 논의를 시작했다.
애플은 구글과도 이 회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들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에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을 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하고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Market Perform)에서 ‘매수'(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만 “애플은 생성형 AI에 대한 강력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이것이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나타날지 아니면 아이폰의 온디바이스 형태로 나타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중심이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AI가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