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팔라치 고등학교 총격, 용의자 콜트 그레이 첫 법정 출두

피해자 가족 법정 가득… 추가 기소 가능성 제기

조지아주 배로 카운티 애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콜트 그레이(14)가 6일 아침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수요일 아침 학교에서 발생해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대규모 사건으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커리 밍글도르프 2세 판사는 사건의 심각성과 높은 관심을 이유로 법정 출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날 법정은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로 가득 찼다. 콜트 그레이는 수갑을 찬 채 녹색 교도소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으며, 법원 명령에 따라 카메라는 그의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법정에서 밍글도르프 판사는 콜트에게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는지,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 물었고, 콜트는 조용히 “예,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판사는 이어 콜트에게 적용된 혐의와 그에 따른 가능한 형량을 설명했으며, 변호사 제인 하몬은 보석금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판사는 또한 그레이의 예비 심리,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 증인을 대면할 권리에 대해 설명했다.

콜트 그레이의 아버지인 콜린 그레이도 5일밤 체포됐다. 콜린은 과실치사, 2급 살인, 아동 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6일 오전 9시 15분경 법정에 출두했다.

콜린 그레이는 판사에게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는지, 자신의 혐의를 이해하는지 질문을 받았으며, 이후 자신의 권리와 유죄 판결 시 가능한 형량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콜린은 과실치사 4건, 2급 살인 2건, 아동 학대 8건으로 기소됐으며, 출석 당시 좌석에서 몸을 떨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배로 카운티의 지방 검사 브래드 스미스는 법정 첫 출두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콜트 그레이에 대한 추가 기소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콜린 그레이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미스 검사는 대배심이 10월 17일 회의를 열고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며, 기소 내용이 확정되면 콜트는 새로운 기소 내용에 대한 첫 번째 출두를 위해 다시 법정에 소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트와 콜린 그레이의 예비 심리는 오는 12월 4일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두 사람은 추가 출두 시에도 보석금을 요청하지 않을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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