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미국을 보여줄 도시”… 격전지 조지아 상징성 부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2028년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현지 실사를 위해 직접 방문하면서, 애틀랜타는 ‘미국 정치의 현재’를 상징하는 도시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23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전당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평가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실사에는 켄 마틴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행사 수용 능력과 인프라 전반을 점검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애틀랜타는 지금 미국이 필요로 하는 도시”라며 “민주당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찰리 베일리 조지아 민주당 의장도 “조지아는 현재 미국 정치의 핵심 격전지”라며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할 중심지가 바로 이곳”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시카고, 필라델피아, 보스턴, 덴버와 함께 최종 후보 도시에 포함됐다. 특히 2024년 전당대회 유치전에서 시카고에 밀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이미 준비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FIFA World Cup 개최를 앞두고 도심 인프라 개선에 약 1억2천만 달러를 투입해 도로와 보행 환경 정비를 진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을 비롯해 센테니얼 야즈, 코스모 애틀랜타 등 신규 개발 프로젝트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허브와 수천 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행사 수용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센트럴 애틀랜타 프로그레스의 A.J. 로빈슨 대표는 “애틀랜타는 이미 슈퍼볼과 대학풋볼 챔피언십 등 초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며 “전당대회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평가했다.
정치적 의미 역시 크다. 애틀랜타는 1988년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의 지명 수락 연설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조지아가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경합주로 변화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남부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지는 향후 각 도시의 인프라, 보안, 재정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될 예정이다. 개최가 확정될 경우 수천 명의 대의원과 수만 명의 방문객이 유입돼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는 이번 유치전을 통해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미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