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가구 100곳당 24건…전국 평균의 3배
전체 신청 15%가 주거단지 100곳에 집중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해 접수된 주택 퇴거(Eviction) 신청이 14만4천 건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대 ‘Eviction Lab’ 자료에 따르면 콥·클레이튼·디캡·풀턴·귀넷 등 메트로 애틀랜타 5개 카운티에서 지난해 집주인이 법원에 접수한 퇴거 신청은 약 14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차가구 100가구당 24건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100가구당 7~8건의 약 3배에 달한다. 뉴욕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퇴거 신청이 일부 대형 주거단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신청의 약 15%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거용 건물 100곳에서 발생했다.
스톤마운틴의 ‘Reserve at Stone Creek’에서는 지난해 약 400건의 퇴거 신청이 접수됐으며, 디케이터 인근 ‘이스트 페리미터 포인트’에서도 384건이 기록됐다.
다만 법원에 퇴거 신청이 접수됐다고 해서 모두 실제 강제 퇴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임대료 문제가 해결되거나 법원 절차 과정에서 합의하는 사례도 있어 14만4천 건 가운데 실제 퇴거가 집행된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과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소득 증가를 앞지르는 주거비 부담 등을 높은 퇴거 신청률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Eviction Lab의 후안 파블로 가넘 연구원은 애틀랜타의 경우 집주인이 퇴거 절차를 진행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절차도 빠른 반면, 세입자들은 단기간에 밀린 임대료를 마련하거나 새로운 거주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시도 퇴거 위기에 놓인 세입자 지원에 나섰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최근 주민들의 퇴거를 예방하기 위해 최대 500달러의 무이자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2년간의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높은 임대료와 주택 부족 문제가 메트로 애틀랜타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