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의회, ICE 활동 감시 결의안 통과

월드컵 앞두고 이민자 보호·공공 투명성 강화 추진

애틀랜타 시의회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시내 활동을 감시·기록하기 위한 두 건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26 북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국제 방문객과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한 공공 안전 장치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번 결의안은 애틀랜타 시의회가 애틀랜타 경찰국(APD)에 ICE 관련 현장 활동을 문서화하고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내부 지침을 마련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ICE 단속을 목격하거나 동행할 경우 바디캠 등 장비를 통해 상황을 기록하고 보존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의안을 발의한 안토니오 루이스 시의원은 “애틀랜타 시 안에서 벌어지는 ICE 활동은 시민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며 “이는 정치적 대응이 아니라 공공의 안전과 투명성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최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일부 도시에서 ICE의 강압적 단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애틀랜타에서도 유사 사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결의안은 애틀랜타 시 경계 내 ICE 구금시설 신설 및 확장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시 소유 자산이나 공공 자원이 연방 구금시설 운영에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FIFA 월드컵 2026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 방문객이 애틀랜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도시로서 인권 보호와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성격의 조치로, 최종 시행 여부는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 디킨스 시장은 오는 목요일까지 서명 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별도 조치가 없을 경우 자동 발효된다.

시의회는 “이번 결의안은 연방 정부와의 대립이 아니라 시민 보호와 공공 신뢰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애틀랜타가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환영받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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