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 목사들이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의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이니셔티브 축소에 강력히 반발하며 40일간의 쇼핑 “단식”을 촉구했다. 뉴버스 선교침례교회(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의 자말 브라이언트(Jamal Bryant) 목사는 현재까지 5만 명 이상이 보이콧 운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 목사는 흑인 역사의 달 첫 번째 일요일 예배에서 신도 수천 명에게 타겟에서 40일간 쇼핑을 중단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공식적인 보이콧 시작일은 오는 3월 5일이지만, 현재까지 수만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타겟이 40일 동안 하루 2,9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기 시작하면 시스템의 기반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타겟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다양한 DEI 프로그램을 도입한 기업 중 하나였다. 2021년에는 흑인 소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흑인 직원들의 승진을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달 초 타겟은 DEI 정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DEI 프로그램을 축소한 이후, 여러 대형 유통업체가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타겟 역시 DEI 후퇴를 결정한 기업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흑인 성직자들은 타겟에 대한 보이콧을 조직하고 있으며, 온라인 청원에도 수만 명이 서명했다.
브라이언트 목사는 흑인 소비자들이 자신의 경제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인들은 타겟에서 하루 평균 1,200만 달러를 소비하는데, 이 정도 규모의 소비력을 가진 우리는 더 큰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월 1일 이후 타겟의 주가는 11달러 하락했다”며 보이콧의 경제적 영향력을 부각했다.
그는 이번 타겟 보이콧이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DEI 정책을 축소하는 다른 대형 소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 교회는 역사적으로 시민권 운동의 중심이었다”며, 이번 보이콧이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위한 움직임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