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팔라치 고등학교 총기 난사, 14세 용의자 성인 기소

조지아주 배로 카운티 와인더 외곽에 위치한 아팔라치 고등학교(Apalachee High School)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인 14세 소년 콜트 그레이(Colt Gray)는 성인으로 기소될 예정이며, 첫 심리가 6일 오전 8시 30분에 온라인으로 열린다. 그레이는 현재 4건의 중범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성인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사건은 4일 오전 10시 20분경 시작되었다. 조지아 수사국(GBI)에 따르면 배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를 여러 차례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몇 분 만에 학교에 도착했으며, 그레이는 당시 “AR 플랫폼 스타일의 무기”를 사용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도착하자 그레이는 무기를 버리고 현장에서 항복했다.

총격 당시 학교는 즉시 폐쇄됐으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학생들은 축구장으로 이동해 학교가 안전하다는 당국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오전 11시 30분경 학교가 안전하다는 발표와 함께 학생들은 가족들에게 인계되거나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FBI와 잭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그레이는 약 16개월 전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학교를 총격하겠다는 위협적인 게시물을 올려 심문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기소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FBI와 잭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성명에서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발생 후 주 및 연방 법 집행 기관은 신속히 그레이의 자택으로 출동해 그의 집을 수색했다. GBI, ATF, FBI 등 여러 수사 기관의 수사관들은 총기와 기타 무기,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전자 기기를 압수해 사건의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 크리스티 라이딩스는 “경찰과 SWAT 팀이 약 50대 이상의 차량으로 빠르게 도착해 집을 포위했다. 무장한 경찰들이 집을 둘러싸며 사건 현장이 순식간에 긴박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라이딩스는 그레이의 가족이 약 2년 전부터 와인더 경계 근처 베들레헴 마을에 거주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학교 안전과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 번 뜨겁게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학교 안전 강화와 함께 법 집행 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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