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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DNA’ 타고 난 폭스, 한 달 동안 PGA 투어 2승

by Newswave25
June 9, 2025
in 스포츠, 한국/연예/스포츠
Reading Time: 1 min read

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라이언 폭스는 뉴질랜드의 스포츠 명문 집안의 일원이다.

외할아버지 머브 월리스는 뉴질랜드의 전설급 크리켓 선수였다.

뉴질랜드 크리켓 대표선수로 오래 활약한 그는 뉴질랜드의 명목상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작위도 받았다.

월리스의 동생과 아들도 모두 뉴질랜드에서 이름난 크리켓 선수였다.

외가에서 크리켓에서 비롯된 공 때리기 유전자를 이어받았다면 친가에서는 힘과 순발력, 집중력을 물려받았다.

폭스의 부친 그랜트 폭스는 1985년부터 1993년까지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 ‘올 블랙스’에서 활약했다.

키커로 뛴 그랜트 폭스는 현대 럭비의 골 키킹 기술을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럭비와 크리켓을 했고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지녔지만 골프 선수는 우선순위 밖이었던 폭스는 골프를 18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노력 끝에 프로 선수가 됐다.

폭스는 “아버지는 열심히 노력하면 무슨 결과가 나오든 항상 그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적어도 고개를 들고 돌아볼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재능이 노력하지 않으면, 노력이 이긴다”는 아버지의 신념이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다.

호주 투어에서 프로 골프 선수 경력을 시작한 폭스는 2019년 호주투어와 DP 월드투어를 겸한 ISPS 한다 월드슈퍼6 퍼스에서 우승하면서 DP 월드투어로 진출했고 2023년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 사이 2023년 DP 월드투어의 플래그십 이벤트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DP 월드투어에서 4번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뛴 작년에는 톱10 진입 3번에 페덱스컵 랭킹 118위로 겨우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5월 12일 머틀비치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따낸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우승했다. 페덱스컵 랭킹은 25위까지 뛰었다.

특히 두 번 모두 연장전에서 축배를 들었다.

이날 샘 번스(미국)와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네 번까지 이어졌다.

세 차례 연장전에서 둘 다 아무도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다.

폭스는 네 번째 연장전에서 259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과감하게 3번 우드로 쳐 홀 2m 안쪽에 볼을 떨궜다.

번스도 투온에 성공했지만, 10m 이글 퍼트와 2m 버디 퍼트를 잇달아 놓쳤고, 폭스는 두 번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긴 승부를 결정지었다.

폭스는 “세 번째 연장전까지는 우리 둘 다 (상대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하는) 베개 싸움을 벌였다”면서 “하지만 네 번째 연장전 3번 우드 샷은 내 평생 최고의 샷이었다. (이글) 퍼트를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폭스는 이번 우승으로 아직 확정 짓지 못했던 US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75위인 폭스는 이번 우승 덕분에 32위로 뛰어 올라 US오픈 출전 자격을 주는 60위 이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머틀비치 클래식 우승으로 PGA 챔피언십 개막 일주일 전에 출전권을 딴 바 있다.

폭스는 “머리가 핑 돈다. 이 대회에 나서기 전부터 내 경기력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고 최종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길 바랐는데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Tags: 뉴질랜드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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