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라이 필리핀 강타

사진출처:Forces Of Nature YouTube

최대 풍속 시속 259㎞,  사망자 최소 140명 이상

슈퍼 태풍 ‘라이’가 필리핀 남부와 중부 지역을 강타했다.

최대 풍속이 시속 195km인 초대형 태풍 ‘라이’는 지난 16일에 필리핀에 상륙했으며 15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 나왔다고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최대 풍속 시속 195km의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수퍼 태풍 ‘라이’가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30만 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보홀뿐만 아니라 시아르가오, 디나가트, 민다나오에서도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 시아르가오는 건물 지붕이 벗겨지고, 땅에 잔해들이 흩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얍 주지사는 “통신이 여전히 끊겨있다”며 “48명의 시장 중 21명만이 우리에게 연락했다”고 밝히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수천명의 구조인력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으며 구호물자를 실은 필리핀 해군 함정이 20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태풍 라이는 19일 09시 기준 베트남 다낭 남동쪽 570km 해상을 따라 이동 중이라고 밝히고 미국 태풍경보센터(JTWC)는 라이의 최대 풍속이 시속 259㎞에 달하는 것으로 기록되면서 수퍼 태풍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태풍은 원래 7월에서 10월 사이 발달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강력해지고 있다.

로이터는 필리핀 당국 관계자를 인용, 사망자 대부분이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깔리거나 익사했며 현재 필리핀 재난 당국은 군경과 소방관을 동원해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또 이번 태풍으로 현재 태풍의 주요 피해를 본 남부와 중부 지역은 통신과 전기가 끊기고, 가옥이 침수되면서 3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AP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태풍은 현지인들에게 2013년 약 6300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하이옌’의 악몽을 되살리게 했다”라고 전했다.

필리핀 국제적십자연맹(IFRC) 알베르토 보카네그라 회장은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 안팎의 태풍이 지나가며 잦은 피해를 보는 나라”라면서 “이번 태풍 ‘라이’는 지난 10년간을 통틀어 12월에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보홀주의 사망자 기록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될 경우 ‘라이’는 올해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태풍으로 기록된다.

사진출처:YTN NEWS YouTube

권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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