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후 폭발… 공항 인근 대피령 발령
4일(화) 오후 5시 15분경, 루이빌 무함마드 알리 국제공항(Muhammad Ali International Airport)을 이륙한 UPS 화물기 한 대가 인근 펀밸리로드(Fern Valley Rd) 부근에서 추락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기는 UPS 화물편 2976편(맥도넬 더글러스 MD-11)으로 호놀룰루행이었다. 이륙 직후 원인 불명의 폭발이 발생하며 화염에 휩싸였고, 인근 지역에서는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목격됐다.
루이빌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광범위한 화재와 잔해가 퍼져 있으며, 수색·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공항 반경 5마일 이내 주민에게 대피 명령(Shelter-in-Place)을 내렸으며, 이후 범위가 오하이오강 북쪽까지 확대됐다.
UPS는 성명을 통해 “루이빌에서 자사 항공기 한 대가 사고를 당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FAA 및 NTSB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앤디 비셔 켄터키 주지사는 “루이빌 인근 항공기 추락 소식을 접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SNS를 통해 전했다.
루이빌 시장 크레이그 그린버그 역시 “비극적인 사고”라며 “도시 전체가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빌은 UPS의 세계 최대 물류 허브 ‘월드포트(Worldport)’가 있는 도시다. 이 시설은 하루 300여 편의 항공편, 시간당 40만 개 이상의 화물 처리, 2만 명 이상 고용을 자랑하며, UPS 전체 운항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FAA와 NTSB가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현장 수습이 진행되는 동안 루이빌 국제공항은 전면 폐쇄됐으며, 운항 재개는 수요일 오전 이후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