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大 “향후 1년 ‘기대 인플레’ 6.7%로 1981년 이후 최고”
“침체위험 높이는 여러 경고 신호”…트럼프 관세정책 충격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4월 들어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매월 발표하는 미 미시간대는 11일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월 대비 10.9% 급락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6)도 크게 밑돌았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4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이번 조사에서 급증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3월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이 10%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3월(4.1%)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경기침체의 위험을 높이는 여러 경고 신호를 보고하고 있다”라면서 “사업 여건과 개인 재무, 소득,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등에 대한 기대가 이달 들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과 함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에선 소비자심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