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1일-10월 26일,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에서
한국의 유명 원로 화가 김종학(1937년 북한 신의주 출생)의 미국 첫 전시회가 2025년 4월 1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High Museum of Art)에서 열린다.
김종학 화백은 ‘설악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의 예술 세계를 미국에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김 화백의 대표작인 설악산 풍경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깊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학 화백의 전시회를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부부도 참석해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의 현대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마이클 룩스는 김종학의 작품이 미국에서 주목받지 못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김종학이 그린 설악산의 풍경과 그의 작품이 가진 강렬함을 강조했다. 그는 “김종학은 설악산에서 깊이 교감하며, 그의 세대가 겪은 식민지 시기, 전쟁, 지정학적 갈등, 경제 위기 등 집단적 기억을 작품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전시 작품들은 계절별로 나누어 전시되며, 김 화백의 대표작인 설악산 풍경을 비롯해,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린 스케치와 최근 한지 위에 그린 식물학 연구 작품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김 화백의 작품 외에도, 그가 수집한 전통 자수 물품과 원앙오리 목조품 등도 전시되어,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종학의 개인 소장품 중 일부와 함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드로잉, 스케치북, 최근 식물 습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린그림 프로덕션’의 정다운 감독과 김종신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전시는 하이 뮤지엄의 앤 콕스 챔버스 윙 2층과 스카이웨이 층에서 열리며, 개막일인 4월 9일에는 김 화백 본인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차세대 한인들이 애틀랜타에서 김종학 화백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전시회 홍보를 적극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 뮤지엄은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19세기 및 20세기 미국 미술, 현대미술, 아프리카 미술, 유럽 회화 등 1만9,000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예술의 창작과 감상 경험을 확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예술과 관객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www.high.org을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