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19개월 만에 장중 3만9천 달러선에 올랐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 35분(서부 오전 11시 3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6% 오른 3만8천670달러(5천56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3만9천 달러(5천99만원)선에 오르기도 했다. 3만9천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만 해도 3만4천 달러대에 머물렀으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ETF 신청서는 10여개로, 업계에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최소한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과 30일에는 SEC가 자산운용사 블랙록 및 그레이스케일과 각각 회동한 사실이 알려져 ETF 승인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나면 가상화폐 시장에 큰 규모의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현물 ETF가 신청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개뿐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도 하루 전보다 1.96% 오르며 2천82달러(2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XYO의 공동 설립자인 매커스 레빈은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 이후 큰 조정이 없었다”며 “이는 매수 강도가 세다는 것으로, 강세장의 초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