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애틀랜타 공연에서 음악과 정치적 메시지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프링스틴은 지난 2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Land of Hope and Dreams Tour’ 공연에서 약 3시간 동안 30여 곡의 무대를 이어가며 희망과 저항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날 공연은 노래가 아닌 정치적 발언으로 시작됐다. 스프링스틴은 무대에 올라 미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법치주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두려움보다 희망, 권위주의보다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정치적 목소리를 내온 스프링스틴은 이번 공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민 정책과 투표권 제한 문제 등을 언급하며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공연은 강한 메시지와 함께 대표곡들로 이어졌다. ‘Born in the U.S.A.’, ‘No Surrender’, ‘Hungry Heart’, ‘The Promised Land’ 등 히트곡들이 연이어 울려 퍼졌고, 스프링스틴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했다. 공연 중 팬들에게 기타 피크와 하모니카를 건네는 모습도 연출됐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록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무대에 올라 강렬한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The Ghost of Tom Joad’를 함께 연주하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공연 후반부 스프링스틴은 “정직, 명예, 겸손, 진실, 연민, 인간성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틀랜타는 스프링스틴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과거 젊은 시절 이 도시에서 첫 공연을 가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76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스프링스틴은 이날 공연을 통해 음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공동체의 힘을 전달하는 수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