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의 ‘붓글’[토포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래’ 시리즈·’사진 붓글’ 등 소개
가수 정태춘의 ‘붓글’을 모은 전시 ‘노래여, 노래여’가 다음 달 4∼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정태춘은 ‘붓글’에 대해 기존의 서예나 캘리그래피와는 다른 “붓으로 쓰는 글”이라고 설명한다. 글씨 그 자체보다 글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붓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태춘은 약 15년 전 노래 창작을 중단하고 가죽 공예와 사진 작업에 몰두했던 시기, 우연히 붓과 한시를 접하게 되면서 그동안 노래를 통해 했던 이야기들을 붓글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전시에서는 붓글 시리즈 중 노래 가사나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노래’ 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또 정태춘이 직접 찍은 사진 위에 글씨를 얹히는 작업인 ‘사진 붓글’과 일반적이지 않은 오브제 위에 쓴 작업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부인인 가수 박은옥과 함께 진행하는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두 사람은 올해 이 프로젝트로 12집 앨범 ‘집중호우 사이’ 발매와 콘서트 투어, 노래 시집·붓글 모음 출간 등을 진행 중이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애초 음악을 기반으로 했던 정태춘만의 문학적 언어의 올림이 글씨와 사진이라는 시각 작업을 통해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음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