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전문가들 “미 대선 결과 고려한 전략으로 선제 대응해야”
북미 지역 수출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를 고려한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원장 안경률)과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대표의원 이원욱)은 1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설에서 2024 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북미지역 성공 진출을 위한 통상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다양한 전략과 사례들을 공유하고 현지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조병태 월드옥타 명예회장을 좌장으로 한 세미나에서 김진정 미국 ALC법률그룹 대표 변호사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통상정책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주제로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도 보호무역주의는 강화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관련 산업에 대한 보호와 견제는 변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트럼프는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공세적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보복관세나 에너지 안보 정책 등 경제 민족주의가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 원산지 사전 검증, 합법적 원산지 변경, 생산 기지 숙고, 제품별 예외 신청 등을 제시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 본부장은 ‘2024 북미 지역 경제·통상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북미지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변화된 경제·무역 환경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차별화된 통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황선양 부회장은 ‘캐나다 통상환경 및 Biz 성공사례’를 발표했고, 김원호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 대학원 명예교수는 ‘멕시코 통상환경 및 성공진출’을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강찬식 월드옥타 캐나다 토론토지회 상임이사, 김창주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수, 김원호 교수 등이 참여했다.
세미나에는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이영중 월드옥타 이사장, 이희범 부영그룹회장,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과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등 재외 한인 무역인과 경제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이원욱 대표의원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북미 경제 정책 대응에 대한 고민이 깊은 시기이며, 북미지역의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경률 원장은 “새로운 통상질서 속에서 미국 특히 북미와의 성공적인 통상관계 발전을 위해 현황을 재조명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제옥 국민의힘 원내 대표는 축전에서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고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째 지속되는 등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실효성 있는 북미지역 성공 진출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는 북미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며 북미지역의 새로운 통상 전략 수립의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계기가 됐다.
박종범 회장은 “한·미 양국 간 경제교류는 한미FTA를 토대로 호혜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첨단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북미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을 재검토하고 현지 시장의 특성과 요구에 부합하는 통상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에 설립된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3만여 명의 재외동포 무역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전략·전술을 마련하는 등 세계 한인 경제공동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