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문화인 인권보호 법령 개정 등 요구 성명 발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는 오는 12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이선균과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원태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선균 사건 관련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부산국제영화제, 여성영화인모임 등 영화·문화 단체들이 참여했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이후 경찰의 ‘망신 주기’ 식 수사와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