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는 시장”…매수 심리 위축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이며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주택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조지아 MLS(Georgia Multiple Listing Service)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의 계약 진행 주택은 4,89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 완료 건수는 약 5% 증가해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계약 감소가 향후 거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택 계약 후 통상 1~2개월 내 거래가 마무리되는 만큼, 현재 수치는 향후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애틀랜타 기반 부동산 데이터 업체 마켓인사이트의 유진 제임스 전략가는 “현재 거래 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앞으로 30~60일 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봄 시장은 어려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MLS(FMLS) 자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3월 기준 거래 완료는 전년 대비 2% 증가했지만, 계약 건수는 6% 감소했다.
조지아 MLS 관계자는 “주택 수요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구매자들이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경제 상황과 글로벌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는 약 6%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 시기 2%대였던 금리와 비교하면 대출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더해지며 소비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디케이터 지역에서 주택을 찾고 있는 한 구매자는 약 1년간 여러 차례 오퍼를 넣었지만 경쟁에서 밀리며 계약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일부 매물에는 호가보다 12만 달러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낙찰되지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매자는 “경제 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만, 현재는 소득 전망이 불확실해 지출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은 1만9,827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인기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은 둔화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이 지속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월 주요 지표를 보면 거래 완료는 4,918건, 중간 주택가격은 39만9,990달러로 전년 대비 1% 하락했다. 신규 매물은 5.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시장이 완만한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침체보다는 ‘느린 냉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