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용의자들, 고급 주택가 아파트 인근서 도주 후 붙잡혀
베트남 호찌민의 주택가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남성의 시신은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상태였다.
주변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이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가방 주변에 있던 남성 2명은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건물 안에서 젊은 남성 2명이 여행용 가방 위에 파란색 대형 가방을 올린 채 끌고 가는 사진이 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했고, 조사 결과 피해자는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전날 택시를 타고 도주한 용의자인 20대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또 사망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은 이번 사건이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한 온라인 사기 범죄 단지와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로부터 사망자가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베트남에는 아직 범죄 단지가 많지 않지만, 관련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고층 아파트가 있는 고급 주택가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용의자들이 해당 아파트를 임대한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호찌민 총영사관이 현지 공안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